재미있는 야구이야기-2
글쓴이 : 정상훈(C1)   조회(3328)   등록일 : 2007-10-01 오후 7:16:00

잘못된 선수교체와 어필시기

1992년 7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 빙그레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투수교체 시기와 어필시기에 관한 헤프닝이 연거푸 일어나 관계자와 팬들에게 야구규칙에 대한 많은 공부를 시켜주었습니다.


7회말 빙그레의 공격.

무사주자 1,3루 상황.
위기에 몰린 LG의 이종도 수석코치가 마운드로 걸어나왔다.
좌완투수 민완기는 7회말에 벌써 두번째로 이종도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야구규칙 8.06(감독,코치가 한 이닝에서 같은 투수에게 두번째 가게되면 그 투수는 자동적으로 그 경기에서 물러나야 한다)에 따라 이 경기에서 물러나야 할 상황

그런데 LG는 민원기를 1루수로 이동을 시키고, 1루수이던 김건우를 물러나게 했다.
새로운 구원투수는 차동철로 교체. 이후 주심은 플레이볼을 선언했고, 바뀐 투수 차동철은 1루수비로 나간 민원기에게 견제구를 던졌다.

이때 빙그레 김영덕 감독이 타임을 걸고 나와 민원기가 경기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어필.(결과적으로 김영덕 감독의 어필은 어필시기를 놓친것으로 LG1루수 민원기는 정규의 선수가 된 이후다-어필 관련규칙 7.10, 9.02)

심판진과 공식기록원은 구원투수 차동철이 1루에 견제구를 던졌기 때문에 어필시기가 지난점을 깜빡하고 김영덕감독의 어필을 받아들여 1루수 민원기를 퇴장시키고, 원래의 1루수인 김건우를 다시 불러들였다.
(규칙상 김건우는 다시 경기에 돌아올 수 없는 선수였다.)

여기까지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첫째 민원기 투수를 경기에서 물러나게 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었고, 둘째는 김영덕 감독의 어필을 받아들여 준것이 또 한번의 실수였다.

한편 야구규칙 공부는 여기에서 끝났지만 야구규칙의 잘못된 적용으로 엉뚱한 선수가 희생되는 사태가 뒤이어 발생하고 말았는데...

경기에서 물러났어야 할 LG김건우는 다시 1루수로 돌아오자마자 빙그레 장종훈과 수비도중 충돌로 손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그 해를 마감했던 것이다.

언론에서는 이 사건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룰의 무지가 부른 희생양' 이라고..





막상 그라운드에서서 경기를 보다보면 이런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물론 뭍혀넘어가는 일들도 많고 또 어필시기를 놓쳐 말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심판교육과 기록교육을 받을때 들었던 말중에 '규정을 아는것과 적용하는 것은 다르다'라는 말이 기억납니다.

누구나 한이닝에 감독이나 코치가 두번 마운든에 올라가면 투수가 바뀌는것 쯤은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투수가 다른포지션으로 이동하는것과 연관되어 버리면 모두들 어리둥절 할것 입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상황에서 재미있는야구이야기-1 처럼.. 구원투수는 견제사나 도루사말고 자신이 책임져야 할 타자와의 승부를 마쳐야 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필시기와 관련해서는 정규투구가 아닌 견제구 또한 포함된다는 것까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결국 이말은 심판의 '플레이볼'싸인이 기준이 된다고 이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은 '플레이볼' 싸인 이후라도 투수의 투구가 견제가 이루어지기 전이라면 어필이 가능합니다.

즉.. 플레이볼 싸인이나고.. 투수가 투구동작 준비중일때 어필이 들어가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참고로 감독이나 코치가 투수에게 가는 것에 관한 규칙에는

한이닝2번, 한경기 3번 말고도 동일타자 일때는 2번안되지만, 대타의 경우 다시 올라갈 수는 있지만 교체를 해야 합니다.
또 재미있는 것이 동일타자 일때 2번은 안되지만, 만약 심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올라갔다면??? ㅋㅋㅋ .. 감독은 퇴장.. 투수는 한타자를 상대하고 교체됩니다.



다음번에는 투수의 수비위치 이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조웅천의 외야수이동후 다시 마운드등판이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었죠?
여기서 기록지상에만 나타나는 기록들이 많습니다.
투수가 외야수가 되므로 인해서 지타가 없어지고 투수는 지타자리로 타석이 들어가야 하는가? 아니면 외야수타석에서 해야하는가?
그렇다면 구원투수는 외야수대신 경기에 들어간 것인가? 아니면 구원투수로서 들어갔기때문에 지타는 그대로 유지되는가?

ㅋㅋ

이제 마쳐야겠습니다. 적다보니 자꾸 말이 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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