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의 수비위치 이동 (원포인트 1루수)
1992년 4월 10일 부산사직야구장, 롯데외 LG의 경기, 8회말 3:3상황. LG는 1사주자 1루에서 롯데의 왼손타자 장효조가 타석에 들어서자 투수이던 정삼흠을 김선진이 지키고 있던 1루수로 보내고 좌완 이국성을 원포인트릴리프로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장효조의 타구가 1루주자 박상국에 맞아 2사 1루가 되자, LG이광환감독은 다시 정삼흠을 투수로 등장시켰다.
아마야구에서는 선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가끔 있는 일이었으나 프로야구에서는 최초의 일이었다.
위의 경우 한 걸음 더 나아가 깊게 야구를 공부해본다면
투수로 있다가 야수로 나간 정삼흠은 물러난 야수 타순(김선진의 타순)을 이어받아 타격을 해야하고, 새로 출장하는 투수 이국성은 원래 지명타자의 타순에 들어가 타격을 해야한다.
이후 정삼흠이 다시 투수로 들어갔든데, 한번 자리한 타순의 변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정삼흠에 이어 새로 1루수로 들어오는 선수는 이국성의 타순에 들어가야 한다.
즉.. 이말을 타순표로 보면
4번 서용빈(지타) 5번 유지현(유격수) 6번 김선진(1루수)
투수 정삼흠
이던 타순표가 정삼흠이 1루수로 가고 원포인트릴리프로 올라온 이국성
4번 이국성(원포인트릴리프투수) 5번 유지현 6번 정삼흠(원래 투수)
이렇게 되겠죠.. (물론 이 두 투수가 진짜 타석에 들어서는 일은 잘 없겠죠?)
즉 핵심은 정삼흠은 처음부터 그 경기에 뛰고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지명타자로 뛰었던 서용빈의 타순인 4번타자가 아닌 1루수였던 김선진의 타순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언뜻보면 원포인트로 올라온 이국성이 김선진대신 들어온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은 선발투수의 수비위치 이동으로 인해 지명타자가 소멸되고 그 빈자리에 다음투수가 들어간것입니다.
사회인야구에서는 지명타자제도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아서 잘 일어나지 않지만 이 규정을 잘 이해하고 적절히 사용하면 한명이라도 더 많은 선수가 적절히 시합에 뛸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 덧붙여서 투수는 한이닝에서 투수-야수-투수 의 이동은 가능하나 투수-야수-야수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물론 확대규정에서 지명타자는 선발투수가 경기에 있는한 한번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는 규정도 있지요..
다음번에는 부정위타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회인야구에서 특히 많이 생길수 있는 상황입니다. 선수들의 실수로 인해 타순이 바뀌는 경우죠.. 물론 상대팀감독님 역시 오더지를 꼼꼼히 안보시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것이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기록원들은 기록실수를 방지하기위해 백넘버를 타순앞에 적어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 기록원들에게 들키기도 합니다.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하지만 기록원들도 말씀을 드릴수가 없지요. 이것은 어필에 의해서만 벌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록원들은 기록을 제대로 된 타석으로 해야합니다.
잘 알고 있다면 상대팀의 아웃카운트를 하나 늘리고 경기를 속행할수도 있기때문에 감독님들이라면 부정위타자에 대해서는 꼭한번 알아두실 필요가 있으실 겁니다.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