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야구이야기 - 4
글쓴이 : 정상훈(C1)   조회(3139)   등록일 : 2007-10-11 오전 2:34:00

한국 프로야구의 부정위타자 사건.
(타순이 바뀌었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프로야구에서는 거의 나올 수 없는 이야기 입니다만.. 사회인야구에서는 작전상 아니면 실수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1986년 7월 4일 잠실
MBC : OB
9회말 1사 MBC공격중..
OB 투수교체 - 박노준
(지명타자는 4번 윤동균)

그리고 9회말 1사주자 1,2루의 상황에 8번타자 김경문의 타석에 박노준 등장.

심판진과 공식기록원은 이를 부정위타자로 해석하고, MBC의 어필이 있기전까지 규칙대로 이를 제지하지 않았슴.

박노준은 3루땅볼로 2사 2,3루를 만들고 물러남.
(여기까지 상황에서 1차설명을 하자면)
부정위타자로 해석된 박노준이 8번타순에 나와 타격을 완료한 후 MBC측의 어필이 있었다면 정위타자인 8번타자 김경문 기록상 아웃되고, 9번타자가 나와서 타격하면 됨.

그러나 MBC측은 박노준 다음 타자에게 투수가 초구를 던지기 전까지 전혀 어필을 하지 않았고,
따라서 박노준은 정위타자로 인정, 즉 박노준은 9회말 8-9-1-2-3번타순을 뛰어넘은것.

이때 다음타자는 당연히 5번 김형석이 되어야 함.. 하지만 OB는 대타 이승희를 기용..


4번 박노준 (이미 8번타자 자리에서 부정위타자로 들어갔지만 어필이 없어 정위타자로 인정)
5번 김형석 - 대타 이승희

이승희아웃..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

그러나 OB는 10회초 수비에서 김형석을 우익수로 그대로 내보냈고, 이승희를 3루수로 기용하고 9번타자 였던 구천서가 경기에서 나옴.

(상당히 헷갈리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OB의 의도는 8번타자자리에 박노준이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고의든 아니든), 다시 9번타자에 이승희를 기용한 꼴이됨.

결국 두번의 부정위타자가 발생한것임.


기록지상의 오더

4번 윤동균(지타) - 구원투수 박노준 --- (그래도 박노준은 4번에기록)
5번 김형석 ㅣ
6번 ㅣ
7번 ㅣ
8번 김경문 - 부정위타자발생< --------
9번 구천서 - 대타 이승희 (이승희는 9번타자 인정)

MBC 김동엽감독의 때늦은 어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경기는 속행

10회말 OB공격에서 1번타자가 선수타자로 나옴. 3자범퇴
11회말 OB공격에서 4번타자 박노준등장(투타가 뛰어났었죠..)
물론 MBC 김동엽감독 다시 어필.. 왜 8번타자 들어가서 타격한 놈이 다시 4번타자로 나오냐? C발..
했겠지요.. ^^;

경기는 7분간 다시 지연되고.. 결국 11회말 경기종료 1:1 무승부


결국 김경문은 자신의 타격이 한번 빠진것이 되고. 박노준이 한번 더 타격을 한게 됩니다.
기록도 자신의 기록으로 인정..
(위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바로 어필이 있었다면 박노준이 타격을 했지만 김경문이 아웃된것으로 하고 정식타순으로 복귀)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나.. 만약 OB감독이 고의로 작전을 짰다면 이런이유 였을 것입니다.
1사 1,2루 찬스때 8번타자 대신 타격이 좋은 박노준으로 슬쩍 밀어넣고, 다음타석에서 바로 9번 구천서가 나가면 들키기 때문에 바로 대타를 기용해서 상대팀 덕아웃을 기만했던것이 되겠고..

만약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상위타선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그때가서 4번타자로 박노준을 쓰던 다른 대타를 쓰던 하면 된다???? 뭐 이런식이죠..




이후.. 얼마되지않은 시점에서 김동엽 감독은 이 부정위타자 작전을 자신도 구사하게 됩니다.

과연 그 작전은 성공 했을까요? 다음편에 부정위타자 2편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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